정세랑『지구에서 한아뿐』- 우리의 동행을 여행으로 만드는 것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난다, 2019 ※ 스포 주의 ※ 흔하지 않지만 어떤 사랑은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라라 하고 계속되기도 한다. 217 가끔 책을 추천해달라는 친구들이 있는데, 혹시 다음에 누군가 물어본다면 이 책을 추천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 진짜, 술술 잘 읽힌다. 읽는 속도가 아주 느린 나 같은 사람도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정말, 정말 사랑스럽다.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라라” 계속되는 사랑이라고, “우주가 그들을 디자인했다”(216)고 믿는 게, 너무 달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평소 흔히 접하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오히려 신선하고 달콤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인간관계와 인간 사회는 ..
2021. 5. 8.